지금 행복하십니까(11/10목)

 

깨달음에도 여러 차원이 있음을

그분을 통해서 알게 된다 

다른 이보다 배움의 촉이 빨라

많은 걸 알고 있는 사람이 있고

몸으로 알고 있는 촉이 있기에

언제 비가 올지 추워질지도

누구보다도 정확히 아는 사람들

이건 좀 빨리 배우고 아는 것

이런 차원도 깨달음에 이를까

그분은 이런 차원을 뛰어넘을 것

그것을 분명하게 하고 계신다

그럼 어느 정도라야 깨달았을까

적어도 스피노자는 돼야 않겠나

그는 시간에 대해서 초연했다

“내일 종말이 온다 해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오늘의 기쁨으로 행복하다는 의미

사람들은 그분의 언행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것을 모두 느꼈다

그랬기에 바리사이파들까지도 

그분에게 은근히 바라는 것이 

있었던 것도 확실한 것은 맞다

바로 저 정도의 능력을 가졌다면

이스라엘을 완전히 해방시킬 

그런 분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허나 그분의 생각은 완전히 달랐다

단순히 인간들이 원하는 현실 만족

이것을 능가하는 곳을 늘 향했다

이를테면 하늘나라의 완성이었다

해서 우리는 깨달음이 뭔지를

확실하게 그분으로부터 알아야한다

하루 한시를 살아도 깊고 기쁜 삶

그분과 함께하기에 행복한 삶

그래서 어떤 상황이 닥쳐온다 해도

기꺼이 그분이 원하는 삶을

택하고 실제로 행하고 사는 삶

여기에 모든 것을 거는 삶이다

그러기에 행복은 내일보다는 

지금 여기에서 행복해야 그게 진짜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