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축을 흔드는 분(11/24목)

 

거침없이 말씀하시는 그분

얼마나 황급한지도 알겠다

예루살렘이 쑥대밭이 되니

더 이상 그곳에 남지마라 

임신한 여성들의 난해함

젖먹이가 딸린 여성의 고통

피할 수 없는 시간의 촉박

이 모든 게 진노 때문이라니

뭘 어떻게 하면 피하는가

방법은 그 장소를 피하는 것

그 외엔 방법이 없어 보인다

딱 한 번 핵폭탄의 피해를 본

일본의 나가사키와 히로시마

그 고통의 시간이 기억난다 

그곳을 떠나지 않는 한 절망

이걸 그분께서 경고하시다니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

꼭 이렇게 하셔야만 하는가

다른 방법으로 하면 안 되나

그러나 그분은 누차 경고했다

그런데 그걸 무시한 사람들

여기에 난해함이 더해 간다 

때가 때이니만큼 회심을 하자

그분의 불같은 진노 이전에 

우리 스스로가 하늘의 축복

즉 진노를 축복으로 바꾸는

그런 삶 안으로 들어가자는 것

이것이 진정한 믿는 이들의 삶

악한 길을 돌아서 가는 용기

이것을 강하게 권고하심이다 

지난 시간은 무척 힘들었다 

코로나에 전쟁에 물가 불안

거기다가 지구환경의 위기까지

지구 축이 흔들리기라도 한 듯

모두 정신을 못 차리는 시간 

이와 같은 대혼란을 막을 분

그분 외에 아무도 없어 보인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