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 마음을 알기까지(12/6화)

 

왜 인간은 평등한가를

그분은 정확히 설파한다

잃어버린 양을 찾아나서는

그 비유 안에 답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다

다만 있고 없고의 차이

그것은 시간 안에 있는 것

그것을 넘을 수 있는 것은

초월하는 걸 깨닫는 것인데

그러나 그게 그리 안 쉬워

사람은 현세의 가치 속으로

모든 것을 올인 시키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허구 속의 삶

그것 외에 다른 것이 없다

해서 우리는 더불어 사는 삶

그것이 뭔지를 깨닫다 보면

왜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

그것을 그토록 죽어라 찾는지

그 근본 이유를 깨닫게 된다

미물인 고양이도 자기 자식을

끝까지 지키는 걸 볼 수 있다

그러다 한계를 느끼게 되면

사람을 향해 울부짖는다 제발

이 애를 거둬달라고 말이다

그런데 하늘이며 세상을 낸

그분이 어찌 가장 으뜸인 인간

그들을 잃어버릴 수 있겠는가

해서 그분은 아무리 무익한 것

정말 바람이 날리는 검불이라도

그가 살아 있다면 찾아나서는

그런 분이라는 걸 잊지 말자

그리고 그분의 모습대로 사는 것

그것이 뭔지를 정확히 깨달으라

그때 진정한 깨달음이 들것이다

그분은 들풀의 씨앗 하나까지도 

다 기억하는 분이심을 알 때

그분의 사랑이 그대로 전달된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