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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 위를 보는 영의 눈(12/23금)
족보의 이름은 즈카르야인데
그것을 쓰지 못 하게 하는
천사의 메시지를 접하게 된다
이미 족보의 차원을 벗어난
그런 거룩한 사람의 탄생이다
물론 유대의 씨와 밭은 맞다
그러나 앞으로 해야 할 일 등
다양하게 다가오고 있는 현실
그 앞에선 이름부터가 다르다
천사의 말을 우습게 생각하니
바로 하늘의 진노가 내렸다
남편 즈카리야의 입이 한 순간
봉쇄를 당하는 수난을 만난다
왜 무엇 때문에 고집을 부렸나
그건 영적이지 못한 부족함
자신의 한계가 불러온 불행
그래서 우리는 하늘의 뜻
그것이 어딜 향하고 있는지
분명하게 볼 수 있는 영적 안목
이것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안목이 없다면 적어도 겸손
그 모습은 갖추고 있어야만
위기를 호기로 바꿀 수 있다
그래도 당사자인 엘리사벳은
하늘과 천사가 전하는 메시지
그것을 정확히 파악하는 영적
그 안목을 배워 익히고 있었다
왜 내가 그분의 준비를 위해
내 아들을 잉태해야 하는지
뭔가 어설프지만 깨닫고 있다
하늘이 직접 개입하고 있는
이 상황이 뭘 말하려 하는지를
그건 잠시 후에 오실 그분도
똑같이 족보와 서열을 파괴하고
유대의 고정관념을 개혁하려는
그런 분으로 오심을 알리는 예고
그 안에 구원의 싹이 트고 있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