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551
천리안 이상을 가지신 분(1/5목)
나자렛에서 갈릴래아까지의 길
거기에서 사람들을 만나는데
만남 자체가 신비이자 기적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기이한 체험
필립보를 만났는데 나를 따라라
그랬더니 그냥 따라오고 있다
뭔가 마법에라도 걸렸단 말인가
보는 순간 하늘에서 온 분
그런 느낌을 받는 모양새다
아니면 이미 소식을 접했을까
그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미 그분의 사람이 된
필립보가 나타나엘을 만나자
모세의 율법에 등장하는 그분
나자렛 출신 요셉의 아들 예수를
만났다고 하자 필립보 왈
나자렛에서 뭔 좋은 게 나오겠소
그때 그분이 나타나엘을 향해
묘한 방식으로 그를 낚시한다
이 사람은 참 이스라엘 사람이다
그리고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완전히 꿰뚫어 보기도 하지만
극찬을 하고 있는 모습에
깜짝 놀라 어떻게 저를
네가 무화과 나무 아래 있는 걸
다 보고 있었노라 하자 아니
천리안이라도 가지고 계신가 하다
얼떨결에 확실한 고백을 한다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뭘 그만한 말을 가지고 그러느냐
앞으로 엄청난 걸 보게 될 것이다
하늘이 열리고 그길로 오가는
천사들의 모습과 그 이상들을
이렇게 그분은 신출귀몰하시면서
또 사람을 사로잡고 계신다
시작부터 시공을 초월하신 가운데
당신의 사람들을 낚시하고 계신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