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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벽 앞의 사람들(1/14토)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고 선택하고 구원한다
물론 맞는 말로 보이지만
많은 걸 생각하게 하고 있다
그럼 의인은 어쩌란 말인가
온전히 올곧게 살아왔는데
왜 내가 당신에게 배척을
이것이 의인들의 생각 아닐까
그랬기에 더 적대적이 됐을까
근데 이 시점에서 깊이 있는
하느님 나라를 생각해야 한다
분명히 내 생각과 그분 생각은
확실히 차이가 있음을 본다
또 하나는 의인이야 스스로
잘 살아갈 자생력이 있지만
죄인이고 약자인 이들의 삶
그들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이유야 어떻든 간에 도움 없이
그들의 삶이 정상화된다는 건
대단히 어렵다는 걸 알 수 있다
인성이 파괴된 죄인들을 본다
나락에 떨어져 자기 혼자는
한 가지도 할 수 없는 사람들
왜 저렇게 더럽게 사는가라고
손가락질은 쉽게 할 수 있지만
그 사람이 막장까지 내려간
그 사연을 들어보면 난해하다
이런 차원에서 그분은 달랐다
해서 그분은 이유를 따지지 않고
약자인 그들을 향했을 뿐이다
제아무리 그분이 능력이 있어도
당대의 잘 나가는 사람들을 불러
모아 뭔가를 시도했다면 글쎄
그들이 그분을 온전히 따랐을까
지금도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
그분이 지금 오신다면 다를까
아니다 그분은 그냥 하늘의 뜻을 따를 뿐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