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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시대를 읽어라(1/18수)
안식일 법이 그렇게 중요한가
다시 한번 깊게 질문을 한다
그분의 거침 없는 언행에 대해
아주 큰 노기를 띠고 노린다
언행 자체가 무척 기분 나쁜데
그걸 이젠 대놓고 안식일에
그것도 회당에서 행하고 있으니
가르치는 것을 넘어 행함까지
회당이 치유의 장으로 변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으니
말 그대로 하느님의 성전은
기도하는 집이라고 해 놓고
왜 예수 당신은 그 장소를
걸인들의 집합소로도 모자라
병자들의 요양소를 만드느냐
우리가 어디까지 참아야 하느냐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뭔가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새 시대가 도래했고
새 세상이 열려 구약의 마감
그것을 선포 한지가 언제인데
언제까지 죽은 자식을 향해
그렇게 난리법석을 떨 것인가
그리고 그 집회와 치유를 보라
한 번에 모든 것이 깨끗해지고
한곳이 아니라 방방곡곡을 돌며
문제와 고통의 장소를 한 키에
다 해결하고 있지를 않는가
지금까지 이런 분을 봤는가
역사 이래 이런 분이 계셨던가
그런 걸 온전히 보고 배워서
뭔가 새 세상을 더 든든하게
만들어 가지는 못할망정
그분을 향해 대적을 하다니
그래서일까 그날은 달랐다
그분은 그들보다 더 큰 노기
그 안에서 모든 걸 행하셨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