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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을 키우는 길(3/6월)
심판 대신 용서를 베풀고
단죄 대신 사랑을 주라신다
말이야 참 쉬운 것이긴 한데
실천할 수 있는 이가 과연 몇
해서 평소의 삶에서의 내공
이것을 키워야 하는 것이고
그분을 졸졸 따라다녀서라도
이걸 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
그렇지 않고선 먼 나라 이야기
해도 내 현실의 삶으로 돌아와
하나둘 아직 용서를 못 베풀고
지금도 단죄하고 있는 이들이
내 마음에 그대로 남이 있다면
적어도 사순이 끝나기 전에
그분 앞에서 다 털기를 바란다
물론 이걸 털고 간다는 것이
그리 쉬운 것이 아닌 건 맞다
그래도 터는 순간 누가 편한가
오죽하면 그분은 당신의 희생
이것을 통해서 용서와 자비
그것은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그 끔찍한 십자가형을 택해
그렇게 하라고 몽땅 내 줬을까
아무리 이러쿵 저러쿵 해도
그분 따르는 길은 만만치 않다
그래도 그 길 끝에 분명한 것
내세와 영원한 생명까지
보장하고 계시기에 따른다
근데 중요한 건 대충 따르기보다
기왕 하는 것 확실하게 하자
그러면 그분도 거기에 걸맞게
확실한 선물 보따릴 풀 것이다
거룩한 사람이 된다는 것
그것 또한 그분처럼 닮을 때
가능하다는 건 확실한 진리다
그분 길을 가다 보면 완전한 사람
그분처럼 자비로운 사람이 될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