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을 벗으신 그분(3/24금)

 

이미 전쟁은 시작되었다

그분을 향한 체포 작전

그러나 잠시 멈칫했지만

그래도 당당하게 임한다

예루살렘의 도살장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그분

늘 그런 분이시긴 했지만

그래도 기분은 좀 아니다

언제 칼이 들이닥칠지 몰라

그분도 긴장하는 분위기

그래도 대놓고 대화를 한다

그분의 신원에 대한 의문

여기저기서 웅성거린다

메시아가 어떻게 저렇게

뻔한 신분에서 나온 담

뭔가 신비주의 연막에서

짱! 쾅! 하고 나타나야만

뭔가 속이 시원한 분위기

그러거나 말거나 그분은

평소와 똑같이 임하신다 

그러면서 당신 신원에 대해

베일에 쌓인 것까지도 상세히

또 상위 버전이 뭔지를 밝힌다

위로부터 온 것이 사실이며

하늘에 계신 그분으로부터

직접 파견을 받으신 분

그러면서 동시에 동일본질

여기까지 주장을 하다보니

아예 물러설 곳이 없어 보인다

이젠 당신 편에서 먼저 선포

할 테면 해 보라는 식의 선언

당신의 죄명을 확인시키는 자리

내가 바로 하느님의 아들이자

영원한 생명을 내려주는

구세주 그리스도 예수다

그리고 태연자약하게 갈 길을

아주 곧게 죽 가는 그런 분이시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