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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눈을 떠라(3/28화)
어떻게 같은 세상에 살면서
그렇게 생각이 다를 수 있나
그분은 분명히 말씀하신다
나는 하늘에서 왔기에 돌아감
그곳도 바로 하늘임을 말이다
단지 비유를 쓰고 있을 뿐인데
그 말을 못 알아듣고 있다
정말 못 알아듣는 것일까
아니면 속이 뒤틀려 있기에
완전 반대 방향으로 흐름인가
좌우간 그분은 차원이 다르다
이제 때가 다 이름을 아시고
서서히 모든 걸 정리하신다
해서 하늘로 오를 길을 만든다
근데 그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분명하게 못을 박는 모습이다
이걸 보고 그들은 완전히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음을 만난다
그럼 자살이라도 한단 말인가
자신들은 죽어도 자살은 안한다
이걸 의미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그분이 늘 반복하신
그 말씀의 끝이라도 알았다면
글쎄 어떻게 자살 운운할까
이렇게 차원이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하자니 참으로 난감하다
또 형이하학적인 인간들과
뭔가를 논한다는 게 괴롭다
그래도 그분은 친절하시다
바로 너희들의 죄로 인해서
너희는 나를 볼 수 있는 눈
그것이 완전히 가려져 있다
근데 그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너희가 나를 십자가에 못 박아
하늘로 들어 올리고 난 뒤에야
내가 뭔 짓을 한 것인가 하고
통탄할 그런 날이 옴을 깨닫는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늦었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