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551
천상을 그리는 마음(5/5금)
거처할 곳이 많은 그분 집
어떻게 그려보면 될런가
우리가 다 들어가고도 남는
그런 집을 그려보는 것도
꽤 괜찮은 상상의 나래이다
우리에겐 꿈이요 미래지만
그분은 손에 잡히는 현실
이것이 나와 그분의 차이
이 차이를 무엇으로 극복
하느냐가 영성의 깊이다
그래서 오늘도 그분과 또
우주의 한 공간을 직시하며
그 공간의 한없는 넓이
그것을 확실하게 직시한다
수많은 영성가와 성인들이
우주의 신비 속에서 그분
그분의 영성의 깊이를 감지
그리고 마음의 터를 넓혔다
그 안에서 하늘이 현실로
내려오는 그 무엇인가를
그분으로부터 직접 깨달았다
그분의 거룩하고 큰 집 안에
또 무엇이 있을까 상상한다
상상의 나래 끝에 잡히는 것
그것이 바로 길 진리 생명
그곳으로 나아가는 좁은 문
그 끝에 모든 것이 다 있다
과연 무엇으로 이 좁은 문
이곳을 정통으로 통과할까
오늘은 5/5 어린이날이다
어린이처럼 순수하게 쨍하고
맑은 하늘을 그리는 정결함
그 안에 그분의 나라의 순수
그것을 그대로 그리고 만난다
여기까지 나아가는 길에서
그분의 참모습을 만난다
그리고 그분처럼 웃으니 그곳이 그분 나라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