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한 봉헌이라면(6/10토)

 

가난한 과부의 몽땅 봉헌 

자신이 가진 것이 작지만

그걸 다 내어놓을 수 있음

여기에 그분은 방점을 찍었다

물론 가진 것이 적기에 비움

그것이 쉬울 수도 있긴 하지만

그것을 몽땅 내놓는 것이란

결코 쉬운 것이 아님을 안다

해서 우리는 봉헌의 참 의미

그리고 꼭 필요한 사람에게 

나의 것을 기꺼이 내어주는

그 삶의 근본 바탕을 익히는

그것이 대단히 소중함을 

바로 그분으로부터 배움이다

그분은 어떤 분이셨던가

상대방이 찾아와 자신의 믿음

그것을 보이는 순간 즉각

반응이 나아감을 우리는 본다

그때 그분은 자신을 비운다

모든 걸 다 동원시켜 돕는다

심지어 하늘의 기운을 다 모아

사람을 살리든 치유하든 

올인해서 문제를 해결한다

다시 과부의 봉헌을 보면

그녀는 자신의 몽땅 봉헌이

그분에게 크게 이롭고 구원

나의 구원과 이웃의 구원이

꼭 이뤄지길 그분께 바랐다

우리는 우리의 봉헌을 통해

그분에게도 가난한 이들에게도

또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기꺼이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만에 하나 누군가의

허접한 배 속을 채우는 봉헌

그런 것이라면 왜 그게 필요한가

해서 회당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그런 사람들을 조심하라고 경고하신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