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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얼굴이나 잘 보라고(6/26월)
티와 들보를 바라본다
정말 작은 조각이 티이고
들보는 대들보 큰 것이다
근데 그렇게 큰 오류 덩치가
이리 작은 오류도 아닌 듯한
그것을 향해 나무란다니
오죽하면 이런 비유를 써서
뭔가 말 같지 않은 걸로
또 시비 걸지 말라는 항의로
그분은 위선자를 향해 날린다
허긴 요즘 세상을 잘 보라
있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온갖 시비가 오가기도 한다
정말 정신 안 차리면 코 베는
그런 세상이 현대의 세태인데
그분 시대에도 이렇게 엉터리
인간들이 판을 치기도 했다니
해서 우린 먼저 자신의 내면
그 안에 뭔 일이 벌어지는지
정확하게 본 뒤 주위를 보라
그리고 깊게 성찰하는 습관
그 안에서 고도의 깨달음에
나아가고 있다면 쓸데없이
이웃을 향해 비난과 시비로
법정에 설 일은 없을 것이다
거기다 내 탓을 정확히 하고
너 자신을 알라신 테스 형
그분의 말을 온전히 새기면
설령 누가 시비를 걸어와도
그냥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넓은 도에 나아감을 통해
오히려 상대를 숙연하게 할
그 무엇을 은연중에 심어준다
이 모습이 바로 그분이다
해서 우리는 틈나는 대로
잠심에 잠기는 습관을 익히면
적어도 들보 편에 서지는 않을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