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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제대로 봐라(9/4월)
예언자와 고향을 생각한다
왜 그분은 발끈 했을까
모처럼 고향을 방문했는데
그리고 거룩한 말씀으로
축복에 감사를 올리려는데
과거의 성장 과정을 떠올려
글쎄 제가 뭘 할 수 있을까
하고 의심부터 하면서 왈
제는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저런 집안에서 뭐가 나올까
적어도 정치인과 법조인
그런 뿌리 있는 유대인
집안이라면 모를까 하면서
그분을 완전히 코너로 몬다
물론 그들이 보는 눈도
일리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를 다 본 뒤에
그런 이야길 해도 안 늦다
허나 그들은 참을 수가 없다
헌데 그분은 생각이 다르다
한순간에 유대 역사가 돌아
모든 걸 컴퓨터 돌리듯 꿰고
핵심 부분을 터치하면서
왜 엘리야와 엘리사가
고향을 버리고 이방지역에
파견이 됐는지를 아직도
모르는가 하면서 저주처럼
소나기 퍼붓듯 붓는 순간에
일촉즉발의 순간이 벌어진다
이래서 완전히 다른 길을
향하는 모습을 만난다
고향 사람들이면서 웬수가
되는 때를 맞이하는 순간
앞으로 펼쳐질 미래가 보인다
아니 벌써 이런 시간의 도래
이건 좀 너무한 것 아닌가
해서 그분은 매일 죽을 각오로 임한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