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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 웃는 이가 진짜다(10/31화)
하느님 나라를 관상한다
어떻게 생긴 곳이 그곳이며
또 어떻게 할 때 그곳으로
바로 갈 수 있는 길이 있나
그분은 비유를 들고나온다
숲을 조성하는 데 꼭 필요한
겨자씨와 그 성장 과정을
또 빵을 만들 때 꼭 필요한
밀가루와 누룩의 중요성을
그런데 그것들은 그때마다
자신을 온전히 희생시켜
매 순간을 이웃을 향한다
작지만 늘 노력하는 가운데
또 자신을 내어주는 그때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다
이처럼 자신이 작지만 최선
그리고 이타적인 모습에서
꼭 필요한 존재로 거듭난다
해서 하늘나라가 원하는
그런 존재란 화려하고 큰
그런 존재가 아니라 작지만
최선을 다하고 꼭 필요한
존재로 거듭 나아간다는 것
그 안에 하느님 나라의 희망
그것을 그들은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건
매 순간을 이웃들에게 필요한
그런 존재로 화할 수 있는
그분과 같은 속성을 지니는 것
그때 하느님 나라의 향기를
그대로 머금을 것이리라
보라 겨자씨를 훌륭하다고
말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러나 그가 하루하루 커져서
새들이 보금자리를 틀 때는
누구도 그를 무시할 수 없다
해서 시작은 비천하고 미소하나
결과가 위대함으로 갈 때 그분처럼 웃을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