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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돕는 사람(12/4월)
백인대장을 떠올린다
군인이고 중대장이다
그냥 평범한 장교이다
그러나 수행의 차원에서는
평범한 군인이 아니다
이미 영적인 안목이 크다
그건 그분을 알아본 거다
그가 그분을 어떻게 알았나
분명히 이방인이 맞는데
이는 세상을 자기중심이 아닌
이타적인 사고로 살았기에
특별한 분을 만난 것이다
그리고 사람을 평등하게 본
그런 안목이 이미 커 있었다
그러기에 겸손의 덕목이
그를 크게 만들고 있었고
그분을 볼 수 있는 혜안을
갖추는 그런 영적 지혜까지
그 안에서 깨달음의 마음도
그러니 자기 집의 하인에게
자비와 평화와 사랑을 베푼
그런 시간이 쌓여 왔기에
기꺼이 자기 몸처럼 여겨
그분 앞에 마치 자기가
병에 걸려 찾아온 것처럼
간절히 치유의 은총을 구한다
이런 덕목은 하루아침에
생겨날 수 있는 게 아니다
적어도 수행이 무르익어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그런 결실 안에서 이뤄진
고행의 산 증거라고 본다
그러기에 하늘도 도와
그분이 등장하자 볼 수 있는
혜안과 은총을 그대로 내린다
해서 삶의 낮은 자리로 가면
하늘과 그분은 그를 도와준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