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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 길을 갈 수 있을까(2/15목)
정말 목숨을 버릴 수 있다구
마지막 선택은 참 힘들다
근데 언젠가는 떠나야 하는
그 순간이 지금이라면 예스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뭘
못하겠는가 하고 생각한다
그래도 마지막이 온다함은
그렇게 간단한 건 아니다
그것도 싱싱한 나뭇가지
하나가 꺾이는 게 아니라
나무 전체가 뿌리째 뽑히는
그런 최후의 순간을 맞을 때
우리는 큰 고난 속으로 간다
그래도 철저하게 준비된
그런 분들은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그것으로
그분께 모든 걸 맡길 수 있어
그래도 뚜벅뚜벅 마지막 길
그곳을 향하고 있었다
무엇이 이걸 가능하게 하나
매 순간을 최선을 다한 삶
거기서 초월적 힘이 솟아
마지막을 하늘에 다 봉헌한다
그분을 보라 얼마나 열심히
자신의 삶을 살고도 남았던가
자기를 위한 삶보다는
남을 위한 삶이 대부분
정말 이타적인 사람이 뭔지
정확하게 사신 분이시기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하고
또 가는 그곳의 삶이 질이
지금보다 확실하게 좋다는 걸
확신하는 믿음이 있기에
그분은 아직도 할 일이 많아
뭔가 허전하긴 해도 제자들
그들을 믿고 또 더 나은 교육
그걸 위해 그분은 결단을 내린다
우리도 그분과 같은 삶이 평소에도 필요한 이유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