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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끝자락에 내린 은총(2/25일)
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사람이 잠시 변화만 해도
때론 죽을 것처럼 힘든데
이분은 이렇게 빛나다 못해
아예 순백으로 자신이 변화
얼마나 깊은 수행을 했으면
이것이 가능하다는 말인가
그럼 이 모든 것도 하느님
그분에 의해서 거저 이뤄진
그 모든 것이라는 말인가
하여간 세 제자만 데리고 간
외딴 봉우리가 거룩하게
솟아 있는 신비의 산으로
그분은 마치 신선처럼 올라
그곳에 접신(接神)의 전당
그걸 임시로 만든 것이다
그리고 바로 작업이 일어
회오리와 함께 주변이 신비
그 자체로 바뀌더니 어어
베드로 야고보 요한은 그냥
뻥 나가떨어지고 만다
마치 마약을 먹고 취해서
어쩔 줄 모르는 사람들처럼
그 사이 주변은 천국으로
변화된 것이 정말 맞다 해도
누구도 그걸 믿기 어렵겠지만
근데 그게 문제가 아니다
이제부터 벌어지는 상황이
와 이건 천상의 쇼인가
아니면 천국의 일부 이동인가
하여간 살다 살다 이런 일은
처음인지라 와 어떻게 이럴 수가
모세와 엘리야가 여기 내려와
끝장 토론이라도 벌이듯이
얼마나 중요한 결정이 있기에
해서 이 회의의 끝자락이라도
만난 사람은 큰 은총을 입었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