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그것만은 지키길(3/1금)

 

누군가를 중상모략 비방 죽임

이것은 있을 수 없는 법이나

살다 보면 별일을 다 본다

그래도 어느 선을 안 넘어야

회귀하는 것도 가능할 텐데

근데 많은 사람이 도를 넘어

영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넌다

해서 나쁜 습관이다 싶으면

그 뿌리를 뽑아야만 한다

지금이 바로 그런 때이다

가톨릭 교우들에게 사순절

이 기간은 나쁜 습관을 파내

아주 먼 곳으로 보내는 시기

그래서 완전히 그분에게로

회귀하는 거룩한 시간이다

왜 이런 시기를 교회는 둘까

그건 사람인 이상 나약하기에

늘 특별한 시기를 둬서

그릇된 삶을 산 사람들에게

스스로 자정할 수 있는 때

이것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함이다

누구든지 정도의 도를 넘어가면

돌아오는 길이 너무 어려워

영영 그릇된 길로부터 회귀

그걸 스스로 포기하기 때문이다

해서 자승자박이 있다면

결자해지 또한 꼭 필요하다

오늘 소작인들의 모습을 보라

주인이 너그럽게 해 주었으면

거기에 걸맞게 잘 살아야 하는데

그보다는 묘수에 요행을 바라며

살인 행각까지 거론하게 된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했을까

큰 노력 없이 횡재를 노릴까

아니면 하늘도 무섭지 않아

자신이 뭐든지 다 할 수 있다는

극단적 죽음의 병에 이른 건 아닌지?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