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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를 알아가는 길(4/9화)
‘위로부터 태어난다’는 말
상당히 형이상학적인 말이라
누구도 쉽게 이해할 수 없다
배울 만큼 배운 바리사이이며
유대인의 스승인 니코데모
그분의 말씀이 영 감이 안와
그분을 향해 무척 궁금해진다
해서 그분을 향해 파고들지만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이와 같다’
도대체 천상의 이야기인지라
알아들을 수가 없는 영역이다
그러니 또 파고들 수밖에
아니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
그러니까 네가 위로부터
거듭나지 않고서 나를 아는
그런 영역의 눈은 없는 거다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
공부하라는 말씀인지
영영 감이 잡히질 않는다
그래도 이렇게 질문을 하는
바리사이파 사람이 있다는 건
대단한 것이라고 평할 수밖에
대다수가 어떻게 하면 그분을
고립에 해칠 수 있을까 연구
그런데 그분을 배우고 싶은
그런 깊은 안목을 가진 것이니
다만 세속적인 배움과 깨달음
그것은 고차원이지만 천상
여기에는 정말 무지한 이다
그러나 그런 그도 그분을 향해
깊게 나아가고 있기에
언젠가는 그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하는 그런 사람으로
거듭날 날이 머지않을 것이다
해서 사람은 영적 혜안을 향한
기도와 연구가 세상 끝날까지 꼭 필요하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