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550
모든 게 훈련인가 싶다(6/17월)
악인에게 맞서지 말라는
이 말씀은 거의 진리이다
그러니 쉽게 깨닫고 실천
이게 가능할 걸로 보이나
평생을 살아오면서 깨달음
이것이 몸에 익을 때까지
그것을 실천 함이 어려움을
알고서야 그분의 말씀이란
그리 간단히 깨닫는 게 아님을
그러나 말씀 안으로 들어가니
서서히 몸이 따라온다는 걸
느끼기는 하지만 글쎄 이게
진짜 그분 말씀 그대로 행함
오른뺨을 맞고 왼뺨을 내주는
그런 거룩한 상황이 아니라
내가 뭘 어떻게 못 대응하니
그런 척하는 것에 지나지 않아
서글프다 싶지만 그래도 뭔가
흉내라도 내다보면 결국은
그곳으로 향하는 걸 만나기에
거기에 희망을 걸어본다
그러면서 그분의 속엔 뭐가
있기에 그렇게 다 내어줄까
내가 그분처럼 하고 죽는다면
뭔 여한이 있겠는가 싶어
마음을 열어보니 하나둘
그분의 속이 보이질 않는가
그래 그대로 따라 들어가니
역시 그분 안엔 보석이 있다
내어주어도 아깝지 않은 보석
해서 간단한 것부터 내어준다
그러다 보니 물건은 다 같아
우선순위가 필요 없어져
결국 어느 걸 줘도 안 아깝다
삶이란 마지막엔 다 가는 것
상대방이 누구든 간에 원하는 것
이걸 다 줄 수 있다면 최고다 싶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