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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기면 시원할 텐데(6/22토)
세상엔 당장 해결될 것과
그렇지 않은 게 널려 있다
물론 당장 해결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참으로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떼를 쓰고 안달
그 차원을 넘어 끙끙거려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란 말인가
그땐 자연과 하늘을 보라
거기에 세상 돌아가는 답
그것이 적혀 있는 게 보인다
이렇게 지구가 뜨거워져
사람과 동식물이 힘들다
그렇다고 당장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님을 안다
이때 가진 사람은 좀 수월
그러나 약자들은 정말 힘들다
그래도 그들은 나름 지혜로
이 시간을 버티어 간다
그냥 쉽게 생각을 해야한다
고양이나 참새를 보라
그들은 옷 한 벌로 산다
하늘이 주신 그 옷 한 벌로
요즘 같으면 참 힘들다
겨울옷으로 이 무더위를
어떻든 나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군소리 한마디 없다
아침이면 좀 더우니 먹이라도
쉽게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어떤 메시지를 보낸다
여기에 그래 고생이 많다
하며 먹이를 좀 건넨다
그리고는 물가에 잠시 파닥이다
어디론가 여행을 떠난다
그게 그들의 여름나기 전부다
나도 저 아이들처럼 있는 그대로
모든 걸 그분께 맡길 수 있을까?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