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자해지하시는 그분(11/11월)

 

죄 앞에서 고민을 한다

아무 생각 없이 죄와 친구

이건 영적인 기능의 마비다

죄를 안 짓기는 쉽지 않다

오관이 반응하기도 전에

이미 들어와 버린 비이성

또 죄의 식별이 끝나기 전

죄 안으로 들어가는 경우

이것을 어떻게 말리겠는가

해서 우리는 내 맘의 상태를

얼마나 그분 앞에 온전히

잘 놓을 수 있느냐의 여부

그것에 따라 모든 게 바뀐다

이것이 안 될 때 그분도

아주 단호하게 말씀하신다

죄를 짓게 내버려 두기보다

차라리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내던져지는 편이 낫다 

오죽하면 이런 말씀까지 하나

그만큼 습관 중독이 된 경우

그것을 되돌리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한 경고이자

아주 깊은 배려로 보인다 

그러기에 이에 대한 처방도

철저하게 내놓으시고 계신다

해서 죄를 지은 사람의 방문

여기에 대해 깊은 사랑으로

그들을 맞이하고 용서하라고

가장 어려운 영역을 말씀하신다

그래서 당신이 오신 이유의

가장 핵심을 전달하시는 그분이다

세상은 죄로 덮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시기에 내린 처방

고로 거기에 걸맞게 용서하고 

용서받을 기회도 꼭 필요한 것

해서 그분은 난해한 세상의 삶

안에서 결자해지의 삶을 내놓으셨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