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어디서 시작하는가(11/14목)
제일 궁금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하느님 나라가 오는 것
그분의 마지막 사명도 바로
하느님 나라의 도래였다
해서 그분도 하느님 나라
그것을 위해 모든 걸 봉헌
그리고 마지막엔 목숨까지
온전히 바친 게 아니겠는가
해서 하느님 나라를 위해선
모든 걸 봉헌하는 게 맞다
그런데 그것도 단계가 있다
우선은 최선을 다한 봉사
특히 병자와 가난한 이들을
위한 투신을 통해서 뭔가가
하느님 나라를 향하는 것인가
이것을 분명히 보이셨다
그럼 이런 단계에 나아가기는
과연 어떤 과정 안에서
이것들이 가능한 것일까
그분도 모든 과정을 걸쳤다
세례에서부터 깊은 기도
그리고 제자들의 모집까지
여기서 우리도 어느 과정을
분명히 거치고 있는데
그분과 차별화되거나
또는 부족한 것이 무엇일까
물론 따질 수 없는 영역이지만
그래도 이걸 온전히 알 때
비로써 우리도 하느님 나라
그곳을 향해 정진할 수 있기에
하는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그럼 무엇이 당장 필요한가
그건 바로 깊은 기도이다
기도가 어느 단계에까지
나아갔느냐 여하에 따라서
그분을 향하는 질의 깊이가
완전히 다르다는 걸 깨달을 때
하느님 나라의 신비가 다가온다.
이인주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