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기도했는가(11/16토)

 

불의한 재판관이라 표현하신 분

얼마나 고약하고 고집이 셌으면

그분이 이런 표현을 다 썼을까 

그만큼 세상이 불공정함을 바로

그분이 지적하고 계신 것이다

세상에 억울한 사람이 한 둘인가

이때 믿음이라도 있다면은

하느님께라도 하소연하면서

뭔가 길을 찾아 나아가겠지만

그 남아 그것도 못 가졌다면

정말 어디에서 그 길을 구할까

그래서 하느님을 알아 가는 길

그 믿음을 가지고 사는 게 

얼마나 소중한 건지를 깨닫는다

성경에서 과부라는 표현은  

가장 억울하고 힘이 약한 사람

그룹에 들어가는 사람들이다

그랬기에 오늘 등장하는 과부도

마치 개울가에 버려진 나무처럼

억울한 취급을 당하는 그런

대표적인 존재로 묘사된 것이다

그렇다고 그냥 죽을 순 없기에

하늘 향해 크게 울부짖으면서

자신의 송사와 엮여 불편한

그런 불의한 재판관을 향해

크게 울부짖으면서 공정한 재판

그것을 들어줄 때까지 항의한다

그의 귀와 마음이 얼마나 불편하면

그도 그 과부의 울부짖음과 외침에

그대로 항복하는 모습을 묘사한

그분의 마음을 온전히 바라본다

정말 인간 승리이자 정의의 승리

그것이 뭔지를 잘 깨닫는 순간이다

해서 우리가 왜 정의로워야 하는지

그것을 과부의 항구한 기도와 

울부짖음 속에서 온전히 만난다

이처럼 우리도 항구한 기도가 꼭 필요하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