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보호하는 가정(12/29일)

 

하늘이 내린 가정이기에 

뭐든 다 가능한 가정이지만

이리 빨리도 수난이 다가와

모든 걸 혼란에 빠트렸다 

그러나 하늘이 내렸기에

병과 약주는 그런 과정에서

그분들을 보호받고 있었다 

보호는 이렇게 이뤄졌다 

꿈을 통한 요셉과의 대화

그 안에서 모든 게 이뤄졌다

마치 초정밀의 AI가 조종하듯

메시지가 이슬처럼 내렸다

콕 집어서 이집트로 가라고

살해자가 온 나라를 뒤져서 

구세주를 살해하려 하니

분초를 다퉈 이곳을 떠나라고

아가를 놓고 이게 말이 되나

근데 어떻게 이리도 정확할까

또 이렇게 구체적일 수가

이것이 바로 그분과의 통교

해서 영적인 사람은 다르다

그러나 사는 방법도 좋지만

지금부터 움직여야 하는 길

그 길은 바로 모세가 겪었던

그 수난의 길을 꼭 닮았다

이스라엘이 노예 생활을 한

바로 고난의 땅이 아니었던가 

해서 산 넘고 물 건너간 곳

그리고 한없이 가야 할 사막

아기와 산모를 데리고 갈

그곳은 죽음의 길과 같았다

그러나 요셉은 강했기에 갔다

그리고 천신만고 끝에 다다른

카이로의 동굴 같은 움막집

옆에 큰 공동묘지가 있고

천민들이 모여 사는 막장 촌

그래도 살 수 있는 곳이 있기에

성가정의 아기 예수는 무럭무럭 자랐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