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605
또 한해를 마감하면서(12/31화)
요한은 위대한 분이다
어떻게 보면 인간으로서는
자신이 볼 수 있는 걸 다 본
그런 사람으로 왔는데
근데 어떻게 저렇게 겸손까지
그 모습을 보면서 깨닫는다
아 보려면 온전히 다 봐야
저렇게 겸손한 사람이 됨을
세례자 요한에게서 배운다
허긴 말씀이 빛으로 와서
세상을 온전히 다 비추고
구원의 길에서 구원을 책임질
그분을 모시는 길을 닦는
그런 요한이기에 뭘 더 바랄까
해서 우리가 한 번 배울 때
확실하게 배우는 법과
깨달을 때 온전히 깨닫는 것
그리고 회심할 때 끝까지
다 털어내 하늘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는 삶을 산다면
바로 요한의 모습이 우리 삶
그 안에 꼭 자리 잡을 것이다
오늘은 2024년의 그믐이다
한 해를 온전히 보내면서
내일이면 새해를 맞이한다
그분 앞에 촛불 온전히 밝히고
한해를 말끔히 봉헌하면서
부족했던 것들도 봉헌하자
그리고 그 안에서 또 봉헌하자
새해엔 하느님의 축복 속에서
건강하고 좋은 일만 많으며
동시에 나보다 못한 사람들
그들을 위해 당신처럼 나누는
그런 깊은 삶을 살게 해달라고
그럼 나머지는 그분께서
다 책임져 주실 것으로 믿는다
다사다난한 한 해였지만 감사를 올린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