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그리 좋았을까(1/13월)

 

그분도 일상으로 돌아왔다

근데 이것이 진짜 일이었다

세례를 베풀고 복음을 선포

여기서 뭔가를 작심한 뒤에

그분이 크게 깨달은 것은

이 일이 영원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게 있음을 알았다

그게 운명 공동체라는 걸 

해서 그분은 바로 시작했다

그것이 제자들을 모으는 것

갈릴리 중심으로 원석들

뭔가 많이 배우고 똑똑한

그런 사람이 아니라 순수한

어디에도 물들지 않는 이들

그들에게 손짓하니 바로

그들이 낚시에 물고기 걸려 

올라오듯이 바로 올라온다 

이들을 정선해서 함께 하니

아주 훌륭한 공동체가 탄생

시작이 반이라고 너무 좋았다 

이들부터 회개시킨 뒤에

복음을 가르치니 통했다 

이래서 이들이 어부로부터

사람 낚는 사도로 거듭났다 

근데 이 과정이 너무 부드러워

마치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니 멀쩡한 직업을 가진 

가장들이 아닌가 그런데도

이렇게 순수하게 따라오다니

마치 하늘 향한 동아줄 잡듯이

이리도 줄줄이 낚인단 말인가 

이래서 항구한 공동체로

거듭나기 시작했고 지금도

영원히 함께 하는 공동체로

계속 거듭나고 있질 않은가 

역시 그분 부르심은 대단하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