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런 일까지(1/19일)

 

가나의 기적을 바라보면서

아니 어떻게 저렇게 큰 

연못 같은 물독의 물을

그것도 하나도 아닌 여섯 독

그것을 고급 포도주로 

바꿀 수 있는 기적을 한담

그렇다면 저분은 도대체

어떤 분이시기에 저럴까 

물론 처음부터 화끈하게 

그걸 시작한 건 아니었다

뭔가 잘 알 수는 없지만

모친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머뭇거리면서 퉁명스러웠다 

모친이 포도주가 없구나 

하시자 그게 나와 뭔 상관

그러면서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제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해도 모친은 아랑곳 안 하고

뭐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해라

그분은 물독에 물을 채워라

그래서 호수 같은 물독 속의

물들로부터 난리가 난 것이다

그리고 그냥 퍼날라 줘라 

했을 뿐인데 손님들의 입이

말 그대로 입을 쩍 벌리면서

세상 나서 이렇게 맛 좋은

포도주는 처음이라 하면서

이게 어디서 나온 브랜드예요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함성

이래서 그분의 첫 기적은

일사천리로 마무리를 지은다 

그리고 그분이 누구인지는

성모님을 통해서 널리 알려진다 

여기서 그분이 뭘 하시는지

분명하게 인식하게 되는 순간이다

이래서 그분의 천상 쇼는 이제 시작된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