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의 때가 왔을 때(1/24금)

 

그분의 때가 도래했다

해서 12명을 선별했고

당신 공동체를 세우셨다

참으로 신기한 건 언제

그분이 이렇게 훌륭한 

인물들을 봐 두었냐는 것

인사가 만사라 했던가

그들에게 교육시키는 건 

별문제 아니기에 그분은

당신의 일 중의 절반은

이미 끝낸 셈이나 다름없다 

근데 그들의 면모를 보면

가방끈이 길지는 않지만

나름 최선을 다하는 이들

거기다 자세히 뜯어보면

원석이자 보석과 같은 존재

이들을 향해 갈릴리 호수에

낚시 던지듯 툭툭 했는데

저들이 저렇게 확 다가온 건

분명 특별한 마력이 있어서다 

과연 그것이 뭘까 궁금하다 

이론적으론 너무 간단하다

세례자 요한에게 달려갔던

사람들을 세세히 비교한다면

능력 면에서는 그분을 능가할

그런 인물이 어디에도 없었기에

그분의 낚시에 걸려드는 건

시간문제로 보였다는 걸 보면 

구차한 설명이 굳이 필요 없다 

거기다가 물고기 낚는 어부들

그들을 향해 사람 낚는 어부

즉 하느님 나라를 완성할

그런 인물들을 뽑는 것이라니

이는 완전 새 세상을 열

그런 신세계의 출현이자

독립을 완전히 능가하는 일들

그러니 그분 향해 올인할 수밖에.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