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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7/10목)
거저 받았으니 거저 줘라
이는 그분 말씀 중의 핵심
허나 이를 실행한다는 건
정말 쉽지 않다는 걸 본다
그래도 그분 제자들처럼
살기를 원한다면 흉내 내기
그걸 넘어서 살아내야 한다
그러니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 뭘 하며 살아야 하나
우선 정신적인 수행의 필요
고도의 묵상과 관상의 삶
이것 없이 실천이 따르기를
청한다면 글쎄 이런 것일까
이는 분명 연목구어의 삶이자
語不成說이 뭔지 깨닫게 한다
해서 우리는 그분을 향해
하늘을 향한 최선의 삶에서
마땅히 해야 할 걸 다 하고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으며
인정받기를 사치로 생각하고
어떤 생색이나 티도 삼갈 때
그분이 원하는 삶을 향해
온전히 나아가는 삶의 터전
그것이 자리를 잡을 것이다
이때 비로써 소유에서의 자유
채움보다는 비움에서 행복을
또 그분 안에 머물기만 해도
참 행복이 깃드는 게 뭔지를
깊은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것
그게 조금씩 샘솟는 그 무엇
그것이 올라올 것이다
이때 비로써 그분이 누렸던
참 자유의 삶과 평화가
그대로 나의 삶에 접합되는
그 무엇을 만나게 될 것이다
여기서 그분의 참사랑의 마음
그것으로부터 참 자유가 도래할 것이다.
이인주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