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바라보라 (7/16수)

 

아버지는 참으로 대단하다

특히 하느님 아버지는

누구와도 비교가 안 된다

이렇게 너무 위대해서일까

그분을 온전히 만나는 사람

그들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잘나고 똑똑하다는 

그들의 눈에는 그분이 없다

왜일까 자기가 최고이다

더 이상 뭐가 필요가 없다

그게 평생 그러면 좋은데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

이것이 근본적인 물음이다

그럼 누구의 눈에 그분이

온전히 보일 수 있는 걸까

아이러니하게도 바보의 눈

그들에겐 그분이 보인다

왜 그들이 똑똑해서가 아니라

그분이 그들을 찾아가는 것

즉 순수한 바보의 눈엔

구구단도 온전히 못 외우지만

그분과 대화는 가능하다는 것

왜 모든 걸 놓을 수 있는

순수한 그 기능이 있기에

그러니 아무리 잘나고 또

그렇게 바쁘다 하더라도 

이것 하나만큼은 똑바로 하자

적어도 내가 똑똑하다고 하면

그 똑똑함으로 순수로 가는 길

그걸 확실하게 열어 놓자는 것

그럼 지금 내가 하고자 하는 

그걸 훨씬 넘어서 할 것이고

또 그분으로 향하는 문이

열리는 걸 만나게 될 것이다

이때 다른 건 몰라도 순수 영인

그분을 만나는 길이 뭔지를

터득해 나아갈 것이리라

이게 이뤄진다면 뭘 더 바라리.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