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속이 깊은 그분(7/26토)

 

배려심이 깊은 그분

어떻게든 살리려는 그분

가라지까지 배려는 아니지만

밀이 상하지 않기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신경 쓰신

그 모습이 선하여 짠하다 

밀 농사는 잘 모르기에

가라지와 유사한 게 바로

벼 옆에 기생하는 피이다 

색깔만 좀 다르지 강하기는

벼를 능가할 그런 녀석이다

피야 바로 뽑아도 벼에게

큰 타격을 안 입히는데

밀과 가라지의 경우는 좀

다른 구석이 있기에 그분

그분의 배려가 얼마나 큰가

그것을 그대로 만날 수 있다

여기서 대충 사는 사람과

이웃을 자신의 몸처럼 

아끼는 사람의 모습이 뭔지

확연하게 만날 수 있다

이게 그분의 참 진수다 

해서 좋은 밭에 좋은 씨

그걸 파종하는 이도 좋지만

얼마나 그 환경을 잘 만들어

마지막까지 결실 거두도록

그리하여 백배의 열매를

수확할 수 있게 하는 이는

참으로 그분의 사람이다

하여 오늘도 그분 닮으려고

구슬땀을 흘리는 농부부터

각처에서 애쓰는 분들을 

바라보면서 그분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또 새길 때

저절로 수행의 자세가 나오고

또 깊은 잠심에 드는 걸 보며

수행의 삶 속에서 그분을 닮는

그것이 꼭 필요하다는 걸 만난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