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있음의 시작(8/10일)

 

나는 정말 깨어 있는가

또 이루려는 목표가 있나

그래서 그것을 위해 투신

여기에서 뭔가가 보인다

때론 강아지도 목표랄까

주인을 향한 강한 사랑

그것 때문에 주인이 죽어

역에 올 수 없는 데도

개는 그 시간만 되면 

영락없이 나타났다 회귀

그걸 무려 십 년을 했다면

그는 분명 한결같음이고

하늘이 내린 개라고 본다

이렇게 시부야역의 개도

한결같이 주인을 향해

깨어 최선을 다했는데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그냥 시간만 죽이다가

사라지는 그런 존재로 

남겠다면 얼마나 웃풀까

하여 지금이라도 깨어 있음

여기에 눈을 뜬다면 분명

그분도 영적인 눈을 뜨게 

할 그 무엇을 주실 것이다

하여 지금부터라도 내 안에

보물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그리고 그걸 기꺼이 나눠라

그럼 진짜 깨어 있음의 문

즉 마음의 문이 열릴 것이다

여기에서 실타래 풀리듯

풀리는 그 무엇을 깨달아

결국 영원한 등불로 타오를

그 무엇을 발견한다 그런

그분이 제자들과 열 처녀에게

깨어 준비하는 게 뭔지를

분명히 가르쳐 준 방법대로

이게 깨어 있음의 시작이며

깨달음의 첩경일 것이리라.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