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주는 사람(8/13수)

 

공동체를 바라본다

어떤 공동체가 사랑의

공동체로 거듭난 것일까

어디를 가든 혹이 있다

물론 처음엔 저이는 왜

저렇게 차원이 다를까

왜 어울리지를 못할까

혼자 잘난 것도 아닌데

저렇게 별나게 노는 걸까

다른 별에서라도 왔나

허나 계속 시비만 걸면

그 사람은 이방인이 된다

그럼 그를 위해 뭔가

배려하기는 했었던가

이에 대해 그분 공동체는

나름 처방을 내리고 있다

우선 사랑으로 감싸고

또 공동체가 공동으로 

아주 좋게 초대를 하고

이렇게 지극 정성 속에서도

소귀에 경 읽기 격이라면

그땐 아예 이방인 취급을

다른 곳으로 떠나라고

명령해도 좋다는 것

해서 누구든지 모지리라고

처음부터 뭐라 하지 말고

하늘이 누구든 공평하게

사랑으로 대하고 기다리듯

적어도 우리도 그 과정은

반드시 거치라는 것이다 

이걸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대할 때 공동체는 깨진다

물론 기초와 초심의 정신

그걸 최선을 다해서 산다면

뭔 문제가 생기겠느냐만은

그렇다고 누구나 성숙한 존재

그럴 수 없기에 잘 익은 벼가

이웃을 먹여 살리듯

우선 넓은 아량과 사랑으로 감싸자는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