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읽고 있는 사람들(8/21목)

 

말이 많아도 안 되지만

이유가 많아도 안 됨은

진짜 중요한 때의 도래

그때 그분 초대를 놓치면

모든 게 도로 아미타불

한순간에 모든 게 끝이다 

이처럼 그분은 때를 위해

모든 걸 준비하고 계시다

한순간에 모든 걸 열어

모든 이에게 기회를 준다

마치 대희년을 연 것처럼

모든 이에게 기회균등을

그러면 뭣 하겠는가

준비가 안 된 이들은

여전히 자신의 습관 그대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아 

그분의 초대를 무시한다

오죽하면 그분이 화를 낼까

그분이 차린 잔치가 

보통 잔치가 아니니 그렇다

이렇게 거룩한 기회 앞에서

자신이 늘 하던 사업 때문에

또 어떤 이는 밭일 때문에

이렇게 중차대한 때에

하필 종들에게 괴롭힘까지

그러니 축제 앞에 재 뿌리는

그런 격이니 왜 그분이

그리도 화를 내는지를 알겠다

하여 그분이 왜 늘 깨어 있음

그걸 강조함이 납득이 간다

해서 이쯤에서 식별의 마음

거기에 눈 뜰 필요가 있다

적어도 그분의 마음으로

나를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큰 안목을 배우자는 것이다

그래야만 그분의 부름이자 초대

그걸 놓치지는 않을 테니까.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