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 맘에 드는 집사(9/21일)

 

어떤 사람이 참사람일까

주인과 집사 이야기에서

사람의 본성이 보인다

심지어는 같은 뱃속에서

나왔는데 어떻게 저렇게

다를 수 있다는 말인가

하면서 감탄 통탄한다 

해서 사람은 똑똑하다

이것만으로 참사람임

그걸 증명하긴 어렵다

똑똑하고 총명한 그것을

과연 하늘 아래 사람에게

어떻게 펼치고 있는가

이게 참으로 소중하다 

올 곳은 집사인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은 뒷모습

그걸 만나면서 씁쓸하다

물론 거기에 맞는 이유가

분명히 있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주인과 집사의 위치

그게 분명히 있는 것 아닌가

그걸 호도하는 순간에

모든 게 엉망이 된다

하루아침에 도로 아미타불

그게 뭔지를 여실히 만난다

해서 우리는 사람의 일

그것을 하고 있다 해도

그 모든 일이 하느님의 일

그리고 그분이 보고 계신다

이걸 전제로 한다면

또 그분이 어떤 분이라는 걸 

안다면 깨달음의 차원

그게 뭔지를 분명히 안다

이런 차원에서 과연 나는

얼마나 괜찮은 집사였는지

돌아볼 시간이 충분히 있다

아니었다 싶을 때가 있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그분 앞에 머리를 조아리자.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