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C 회원이 된 기쁨
매일 묵상과 기도와 거리가 먼 저에게 친구의 권유로 CLC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성서 말씀을 묵상하라고 하는데, 무심코 십자가만 바라보고 주어진 시간이 흐르기만 기다리며, 이렇게 힘들게 묵상과 싸워야 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고 생각하며 CLC를 알게 된 것을 후회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이냐시오 성인의 생애와 그분의 정신대로 사는 것이 지금 현세와 매우 동떨어졌다고 생각이 들며, 성직자도 수도자도 아닌 저에게는 묵상하고 기도하면서 성인의 얼을 받아 그분의 뜻대로 사는 것이 힘든 것이라고 생각에 첫 유기 서약을 준비하면서 많이 심적으로 부담이 가졌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보니, 2014년 7월 27일, 첫 유기 서약식을 준비하고, 제대 위에 놓인 노트장에 서명을 하고 초를 제대 앞에 봉헌하는 저를 발견하였습니다, 하느님과 이냐시오 성인의 뜻처럼 성실하게 묵상하지 않고 그분의 가르침대로 살지 않지만, 부족한 저에게 기회를 주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그 후, 2015년 7월 27일과 2016년 7월 31일에 서약 갱신을 하면서, 제 삶 깊숙이 이냐시오 성인의 삶이 들어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LC에 들어와서 일 년에 한 번은 침묵 피정을 갔습니다. 피정을 통하여 저도 모르는 사이에 CLC 회원으로서 조금씩 뿌리가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 종신 서약을 할 때까지 몇 번 더 서약 갱신을 할지는 모르나, 첫 유기 서약을 하면서 느꼈던 기쁨과 행복한 마음을 잊지 않도록 더 기도하며 하느님께 도와 달라고 기도하겠습니다. 또한, 오늘은 어제보다 나은 신앙심을, 내일을 오늘보다 나은 신앙심을 갖도록 더 묵상을 하고 오로지 하느님께 의지하면서 살겠습니다. 지켜 봐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