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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은 누구를 좋아하나
종말을 피할 수만 있다면
세상 어는 것 보다 좋겠지만
하지만 늘 같은 모습으로 산다면
그 또한 쉽지만은 않기에
변화는 꼭 필요한 것
허나 종말이라는 변화의 폭은
커도 너무 크기에
감당이 어려움이 한계이다
사람은 어떤 방법으로든
종말을 맞이하는데
얼마만큼 준비 돼 있느냐가
영원한 세상이 결정된다는 것을
알만 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종말의 비유로 어떤 것이 딱일까
후쿠시마 지진 안에
그 정답이 다 숨어 있는데
자신을 얼마만큼 비우고 있느냐다
쿵하는 강도와 흔들림의 길이가
척도인데 그게 바로 찰라이다
이것을 결정하는 것은 지혜인데
개구리로부터 배운다면 딱이다
개구리는 위기다 하면
지체 없이 스프링처럼 튄다
쿵과 함께 높은 곳을 향해
줄행랑을 칠 수 있는 사람은
종말을 피해 회심의 시간을 갖지만
감이 왔음에도 미련에 눌려
잠시 재물에 머뭇거리는 순간
종말은 그 사람을 삼키고
뭐 더 없나 싶어 두리번거릴 것이다
해서 우리는 그분이 오실 때를 대비해
깨어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며
그때를 위해 조금이라도 비워 놔야
조류들처럼 즉각 비상할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