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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생의 꽃
액자소설이 있듯이
치유소설이 있다
말 그대로 소설 속에 소설
치유 중의 치유이다
이는 그분의 전지전능이
하늘을 찌르고 있음을
두 눈으로 확인하는 셈이다
가능태인 그분의 기적이
현실태로 현현되어 지어
놀라워 어찌할 바를 몰라
어어! 하며 자신을 꼬집어보는
천상 신비의 시간
이래서 그분을 따라야만 하고
그분의 관상의 신비가 주는
내면의 영(靈)의 영상으로
들어가지 않을 수가 없다
그분의 옷깃을 스쳤을 뿐인데
그 심한 하열이 멈추다니
그뿐인가 고귀한 고명딸이
저 세상으로 가고 있는 그때
단지 ‘저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는 것이다’ 하시며
‘탈리다 쿰’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이 한마디 말씀으로
천지가 개벽을 하고
죽음의 절망 끝 벼랑에서
소생의 꽃이 새롭게 날개 짓을 한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