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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Yes)와 노(N0)
인생은 막다른 골목이 있어
반드시 결정할 때가 온다
즉 예스(Yes)와 노(N0)다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어
만천하와 그분 앞에
마치 푸른 하늘에
흰 글씨로 자기 이름 새기 듯
그때 ‘아 나 몰라’
‘이걸 어떻게 결정 해’
그렇다면 그건 인생의 실패작이요
미성숙을 스스로 자인함이다
해서 일생에서 찾아드는
각종 약속과 맹세 서약
이것들에 대해 심사숙고는 물론
토시 하나도 게을리 말아야 하며
그 꼼꼼함과 철저함 속에
식별을 통한 결정의 순간
그분의 마음이 뭔지
그리고 그분과 함께 결정할
그것이 몸에 배어 있음에
참으로 찬미와 감사를 드린다
해서 빈말이라 해도
함부로 맹세를 하면 안 됨이
바로 이 부분에서 명증된다
사람 앞에 잘못한 맹세로
평생 죄인처럼 사는데
하느님 앞에서의 거짓 맹세를
무엇으로 되돌릴 수 있을까
돌다리도 두들기며 건너는데
하늘의 문 노크야
얼마나 신중하게 준비하느냐는
크게 묻지 않아도 알지 않을까.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