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성사의 신비


빵과 포도주 속에
자신의 신비를 머금기까지
우주를 향해 울고 또 울어
세상의 구원을 이루니
그것이 최고의 기도인
성체성사의 탄생이다
성체성사의 신비의 탄생은
우주탄생의 신비만큼이나
한 없이 무궁무진하여
인간이 아무리 깨달으려 애써도
그냥 깨쳐지는 것이 아니기에
오늘도 기도의 고수가 되려고
새벽을 관상 속에 불살라
그분의 진수를 한 수라도 배우려고
이렇게 세기에 세기를 반복하며
인간이 그분 안으로 들어가니
그 수가 하늘의 별만큼 
이 땅에서도 꽃피워 질 때
우리의 꿈이 이뤄지듯 
성체성혈의 신비가 
내 품안에서 실현된다 함은
그리스도와 같이 사는 것이고
그리스도처럼 누군가에게 먹혀줄 때
그분처럼 실제 양식과 음료가 되고
그것이 성(聖)변화를 통해
영적으로 승화됨과 동시에
하늘의 빛나는 별이 되어
인간의 구원을 만들어 낼 때
이것이 바로 성체성사의 신비이고
내 안에서의 그분의 현현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