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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일과 사람의 일
하느님의 일과 사람의 일이
각각 다른 것일까
일은 같은 일이지만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다를 수가 있다
사람이 사람에게 베푼 사랑
이것에 대해 안식일이라는
그 이유 하나 때문에
비난을 받는다면 그건 아니다
자신들도 각자 안식일에도
최소한의 일은 하지 않는가
동물의 먹이를 줘야하고
급한 환자는 받아야 한다
당장 죽어가는 사람들에 대해
나 몰라라 한다면 그건 아니다
만에 하나 자기아들이나 아내가
죽어가고 있어도 그렇게 할 것인가
월요일까지 기다릴 것인가
그리고 간호사와 소방대원은
뭐 한다고 이교대 삼교대 하는가
안식일은 몸과 영혼을 쉬게 하는
그런 날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사람은 자신의 도리와
하느님의 사명을 안 보는 순간
인간의 일에 빠져 더 이상
하느님의 일이 안 보이게 된다
그것이 지속되다 보면 사랑이 식어
그분으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 엉뚱한 소리가 나올 수밖에
해서 사람은 그분이 원하는 것
그것이 뭔지를 먼저 알아야 하고
그 뜻에 따라 사는 것만이
하느님의 일을 하며 사는 것이다
그러면 그분은 사람의 일도 도와주신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