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적인 삶

누군가를 위해 준비를 하고
그 사람의 길을 닦기 위해
평생 자신의 생명을 바쳐
오로지 한 길을 달렸다면
그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그렇게 이타적인 삶을 살아서인가
사람 중의 최고의 사람이요
신(神) 중에서도 가장 으뜸이신
그분으로부터의 받은 칭찬
‘여자에게서 태어난 사람 중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다’
어머니의 태를 열고 나온 
사람 중에 으뜸이 바로 
세례자 요한임을 선언했다
그 뒤 말이 더 충격적이다
그런데 하늘나라의 꼴찌가
이 세상의 으뜸인 요한보다
더 위대하다고 하시니 원 참
병 주고 약주는 것도 아니고
이걸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나
인식의 차원을 넘어
존재자체가 다름을 언급하는
그런 대목으로 이해할 수밖에
전설의 새 인 붕새
세상의 작은 새 인 참새
그 비유에나 갖다 대야 하나 
도저히 참새와 황새의 비유로는
이해 불가가 그분의 말씀이시다
그래도 참 힘든 삶이
바로 이타적 삶이기에
그분 오심을 준비하면서
이타적 삶에 대해 
깊은 관상에 젖어 본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