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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觀想)의 눈이 아니고서야
일반인의 눈으로 하늘 끝
아니 천국을 선명히 볼 수 있나
더더욱 하늘과 땅 사이의 유영
그걸 이웃집 담 보듯이
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참 신기할 뿐이다
뭘 어떻게 하면 직관(直觀)
이것으로 마음의 눈이 열려
몇 십 광년의 은하까지도
다 장미 꽃 보듯이 볼 수 있다니
지복직관과 내면을 볼 수 있는 눈
이건 편견과 선입견의 막
그것이 말끔히 거둬지지 않는 한
다가올 수 있는 새 세상이 아니다
인생의 종착역이 그곳이라면
나의 모든 것을 다 팔아
살 수만 있다면 사야하는 것이
새 세상에 눈을 뜨는 것이다
그것만이 그분과 함께
영원토록 행복한 것이기에
두발을 이 땅에 딛고 있으면서
또 다시 고민에 빠져본다
그래도 그런 고민을 할 수 있음은
젊은이들에겐 사치로 보이겠지만
인생이 무르익어 가는 이들에겐
눈과 마음이 번뜩일 수도 있다
‘보라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순수영체이신 그분의 지칭
이런 분을 또 어디에서 만날 고
꼭 하늘이 열리고
그곳으로 천사들이 오르내리는
그런 장면이 아니라하더라도
그 근처의 한 장면이라도
제대로 맛 볼 수만 있다면
세상 무슨 여한이 있겠는가.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