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서 피어난 부활의 꽃

이 세상은 사리사욕 때문에
늘 아비규환의 장이 많았다
평화가 분쟁전쟁으로 바뀜은
이기심인 사리사욕으로부터
시작되어 멸망으로 끝났다
조선반도의 육이오 전쟁
베트남의 그 긴 정글의 전쟁
이 모두가 사리사욕에서 왔다
베트남인들은 끝을 냈지만
조선반도는 아직도 반쪽이다
뭘 어떻게 풀어 나갈 때
서로의 정쟁을 평화로 이끄나
사리사욕을 내려 놔야한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고
그래도 시원한 답이 없음은
부활이라는 사건에 응답하는
진정한 자세가 부족함 인가
부활의 조건은 죽음이다
죽음 없는 부활은 없다
그래서일까 그분은 기꺼이
우리를 위해서 죽었다
아직도 본질은 버리고
거죽인 헛것에 매달리는
다람쥐 쳇바퀴를 끊지 않는 한
진정한 죽음이 없기에 
부활 또한 요원할 수도 있다
이 땅에 김대건이 있었다면
베트남엔 둥락이 있었다
묘하게도 두 분 다 안드레아
순교자이자 대표 성인이다
한쪽은 통일을 이뤘는데
우리는 아직도 헤매고 있다
무엇이 다름을 불러왔나
죽음과 부활을 깊게 묵상하자.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