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보다는 깨어 기도하라 

요람에서 무덤까지
인생은 참 오묘하며
또 인생은 신비이다
사람이 같은 사람 없듯이
인생의 궤적 또한 다 다르다
해서 자신의 것만이 최고최하
세상에 이런 것은 없다
누구의 인생이든 뚜껑을 열면
다 아주 찐한 사연이 많다
장미꽃을 한 트럭 선물하고
하늘을 날 듯 기뻤던 날들
누군가를 죽이고 싶었던
잠 못 드는 수많은 날들
월급을 못줘서 헤매며
구세주는 이때 뭘 하시나
희미하게 희비가 교차하면서 
그래도 이 모든 것들이
다 인생의 기억 속에서 
멀어지는 그 날이 오면
우린 역사라는 한 페이지에
모든 것을 남겨 놓고 떠난다
그래도 용서 못한 것보다는
사랑을 많이 나눴던 아름다움
이것들이 많았기에 행복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기에
세상 사람들은 행복하게 산다
그러니 한 해를 돌아보며
잘 살은 날들에 감사하라
그래도 아직 채우지 못한 
미련이 많이 있다면
아직도 한 달이 남아 있으니
걱정보다는 깨어 기도하라 
그럼 그분이 꼭 도와주실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