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어째서 저런 말씀을

선한 양 99마리 보다
길 잃은 1마리의 양을 위해
자신을 다 희생하시는 그분
무엇 때문에 그래야 하나
도저히 이해되질 않는 사람들
그럼 왜 우리가 잘 살고
좋은 일을 하며 살아야 하나
물론 선택받은 사람들 
잘나가는 사람들과의 만남
안전하고 안락하고 좋다
그렇다면 소외된 사람들
그들을 방치한다면 과연
그 이후에 어떤 일들이 
그건 불 보듯이 뻔한 것
해서 그분은 마음을 넓히신다
나만 좋아하는 사람들과 놀고
내 좋은 건만 계속 먹어댄다면
미래는 불투명해질 것이다
그러나 민초 잡초 죄인까지
다 내편으로 만들 수 있는
그런 사람은 세상을 바꾼다
오로지 나와 내 이웃만을 위해
모든 걸 헌신하는 것도 좋지만
그건 편식에 지나지 않다
하늘을 보라 또 대지를 보라
이득에 관계없이 햇빛을 주고
조건 없이 눈비를 준다
그리고 움직일 수만 있다면
땅과 바다를 다 내주어 
농사짓고 낚시질해서
맘껏 가족을 봉양하라고 
자신의 것을 다 내어주는
자연과 하느님으로부터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우자.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