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가라

멍에를 보석으로 바꾸려면
요술을 맘껏 부려보던지 
아니면 멍에가 보석으로 
완전히 전환될 때까지 
단련을 할 수밖에 없다
어차피 바위를 보석으로 
바꾸는 길은 요원하다
해서 한 우물을 파거나 
한 길을 쭉 가라고 한다
근데 그게 쉬운가 말이다
지금은 어떤가 몰라도
옛날엔 봉사도 제대로 하면
대단한 자산이 되었다
한 젊은이가 교리교사를
한 10여년 하다 보니 
말 그대로 도사가 되었다
그 사이에 교감까지 되어
성당의 가장 큰 예산을 
활용하는 방법을 학생시절에
다 마스트하고 나니 
웬만한 창업은 식은 죽 먹기
취업을 해도 인기요
사업을 하니 대박이다
이래서 한 우물을 파는 것
그것도 중요하지만
뭘 어떻게 하느냐가 소중하다
여기다 내 길을 가지만
그분의 멍에를 빌리고
그분의 십자가를 진다면
세상 무서울 것이 없기에
하는 것 마다 다 잘 된다
믿고 행하는 만큼 얻는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