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 주는 탄생의 신비

탄생의 신비를 보면서
그분의 뜻은 참 탄성 자체다
삼손의 탄생으로부터 오묘함을
세례자 요한의 탄생은 신비함을
그리고 예수의 탄생은 기적이다
정성과 극기와 순명 안에서
오묘함과 신비와 기적의 싹이
결국은 세상을 훤히 비추는데
그 대가 자체가 너무 커 쓰다
사실 논리적으로나 생물학적으로
위의 이야기들은 거의 허구다
그러나 우리 자신들이 신비
그 자체를 알고 믿는 이들이라면
어디 감히 그런 말을 꺼낼까
그리고 순명정신 없이는 
털끝만큼도 다가갈 수 없는
신비와 기적의 베일 앞에서
우리는 그분들의 탄생에 놀란다
더더욱 놀라는 것은
하나같이 말미가 난해했다
삼손은 자신의 미숙함으로
드릴라의 유혹을 못 이겨내
결국 비참한 종말을 본다
거기에 비해 요한의 종말은
아주 냉혹하고 잔인한 죽음
그 자체이긴 했지만 
그 종말이 가져오는 기적
그리고 부활이 어떻게 
다가올 것인가에 대한 예표
그 자체를 증거 한 셈이다
이들의 죽음의 말로가 있었기에
그분의 탄생과 죽음은
언어자체로 표현 불가능한
탄생과 죽음 부활로 활활 타올랐다. 

이인주